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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세대의 장기생존

조형희 2022. 12. 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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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으로, 386세대는 조직에서 더 오래 생존하고 있는가. (그림2-6)은 경제활동 인구 부가조사에 포함된 임금 노동자 들에 한해 현직에서의 근속년수를 세대별 평균값으로 계산하여 제시한 것이다. 같은 연령대 별로 서로다른 출생 세대간의 비교값을 직접적으로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프 안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

한가지 방법은 2000년대 중반의 1960년대 출생 세대와 2010년대 중반의 1970년대 출생 세대의 근속연수를 비교하는 것이다. 혹은 2000년대 중반의 1950년대 출생 세대와 2010녀대 중반의 1960년대 출생 세대의 근속연수를 비교하는 것이다. (그림2-6)의 결합노동시장 지위 상층 그룹의 경우, 1950년대 초반 출생세대(1950~1954년)가 50대에 진입하던 2000년대 중반, 이들의 근속년수는 편균 20.4년 이었다. 1960년대 초반 출생세대(1960~1964년생)가 50대에 진입한 2010년대 중반에 이들의 근속년수는 20.3년 이었다. 사실상 같다고 해도 무방한 차이이다. 

  반면, 1970년대 초반출생 세대(1970~1974년)가 40대에 진입한 2010년대 중반의 근속년수를 보자. 13.6년으로 2000년대 중반에 40대 였던 1960년대 초반출생 세대의 15.3에 비하면 1.6년이 더 짧다. 1960년대 후반 출생 세대의 2000년대 중반과 1970년대 후반출생 세대의 2010년대 중반 근속년수를 비교하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11.6년대 9.7년으로 2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 1970년대 출생 세대에게 무슨일이 벌어진 것인가. 이 근속연수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어디서 오는가.

  첫째 앞서 기술한데로 1997년 금융위기의 여파일 것이다. 1970년대 초 중반 출생 세대는 취업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한 90년대 말, 초유의 경제 위기로 인해 입직이 수년 늣어졌다.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노조로 조직화 된) 정규직만 대상으로 한 비교이기 때문에, 고용형태의 차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세대별로 근속년수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는 것은 늣어진 입직으로 인한 차이 일수도, 아니면 세대간 이직률의 차이 일수도 있다. 중요한 점은 이 386세대가 조직에 붙어 있기만 하면 퇴직 직전까지 근속년수가 25년에 육박하는 마지막 세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다음 세대부터는 금융위기의 여파와 노동시장에 유연화 기제가 도입ㄷㅚㅁ에 따라 또는 잣은 이직성향으로 인해 연공 시스탬이 부여하는 편한, 안정적인 임금상승을 누리기 힘들어 지고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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