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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세대와 다른 세대와의 소득격차는 얼마나 큰가

조형희 2022. 12. 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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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대간 소득 불평등이 전체 불평등에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정도 일까. (그림2-9)는 전체 불평등을 세대내 소득 불평등과 세대간 소득 불평등으로 구분하여 각각 그 시간상의 추이를 보여준다. 세대내 소득불평등이 세대간 불평등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은 뉴스가 아니다. 세대는 불평등을 초래하는 수많은 요인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대간 소득불평등이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증가하여, 2016년에 이르면 세대내 소득불평등의 절반을 넘는 수준까지 증가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특히 세대내 소득 불평등이 정체 불평등 지니계수와 유사하게 2009년을 기점으로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세대간 소득불평등은 가파른 비율로 증가일로에 있다. 그렇다면 386세대가 점유한 부의 양과 그 증가속도가 세대간 불평등의 증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가.

 

  (그림2-10)을 보면, 금융위기 와중이던 1998년을 기점으로 386세대인 1960년대 생 들이 전체 소득의 34%를 벌어드리며, 1950년대 출생 세대들을 역전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이후 386세대는 2015년 1970년대 출생 세대에게 자리를 내어줄 때 까지 장장 17년 동안 수위를 빼앗기지 않고, 전체 소득의 35~40%를 점유했다. (그림2-10)은 세대별 총 가계소득 점유율이기 때문에 그 세대의 다른 모든 세대대비 (경제활동중인 가구주 기반 세대별 인구의 크기를 반영하는) 경제력의 크기라 볼수도 있다. 386세대는 1995년 총 가계소득의 27.5%를 점유했다. 반면, 1970년대 출생 세대는 2005년 총 가계소득의 16.2%만을, 1980년대 출생 세대는 2015년 10.2%만을 점유헸다.

 

 

  386세대는 동일한 삶의 시기, 소득과 인구의 크기에서 모두 다른 세대를 앞지른다. (그림2011)은 정체 소득 점유율을 각 출생세대의 인구 점유율로 나눈 상대편균 소득비 추이를 보여준다. 이 그림에서 386세대의 수치가 이전 세대(1940년대생 혹은 1950년대생)에 비해 눈에 뛰게 상승했음을 보여준다.2015년 역전된 수위 또한 이들의 수가 (사망으로 인해) 감소했기 때문임을 드러낸다. 평균 소득비는 386세대가 1970년대 생들을 비록한 다른 세대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그림2-7) 끊임없는 상승 기류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날 세대간 불평등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는 현 중장년층과 노인세대간의 급등하는 소득 격차이다. (그림2-12)를 보면 1995년 당시 50대의 (1940년대생) 소득대비 70대(1920년대생) 및 80대(1910년대생) 노인 세대의 소득비율은 각각 54%와 39%였다. 10년 후 2005년 당시 50대(1950년대생)와 70대(1930년대생) 및 80대(1920년대생) 간의 소득 비율은 각각 50% 와 30% 였다. 이에비해 2015년 50대(1960년대생) 소득대비 70대(1940년대생) 와 80대(1930년대생)의 소득비율은 42%와 22%로 급격히 추락했다. 386세대가 더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어서기도 하지만 이 세대가 이전 세대의 중,장년층에 비해 부모를 덜 부양하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 또한 크다. 이는 오늘날 급등하는 노인빈곤을 설명하는 한 요소일 것이다.

 

 

  세대간 불평등의 또다른 요소는 중,장년층과 청년세대 사이의 소득격차 이다. (그림2-13)은 90년대의50대 대비 20대(1970년대생/1940년대생), 2000년대의 50대 대비 20대(1980년대생/1950년대생), 그리고 2010년대 50대 대비 20대(1990년대생/1960년대생)의 소득 규모와 상승률을 비교한 것이다. 각 시대별로 장년층 부모 세대와 청년세대의 평균소득을 비교한 결과, 2010년대 청년들의 소득 규모와 상승률이 이전세대 청년들에 비해 현저히 낮음을 확인 할 수 있다. 1970년대 출생 세대가 1990년에는 부모세대 소득의 49%에서 1996년에는 68%를 달성했고, 1980년대 출생 세대들은 2000년에 53%에서 2006년에는 72%를 달성했다. 이에비해 오늘의 20대인 1990년대 출생 세대는 2010년 겨우 44%를 달성했고, 2016년에는 52%에 머무르고 있다. 절대값과 상승률 모두 부모세대 대비 역대 최저의 기록이다. 부모세대 (386세대)소득이 다른시대의 부모세대보다 높기 때문이기도 하고 오늘날 자식 세대소득이 다른시대의 자식 세대보다 맛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른 세대를 압도하는 고위직 장악률과 상층 노동시장 점유율, 최장의 근속연수, 최고 수준의 임금과 소득 점유율, 꺽일줄 모르는 최고의 소득 상승률, 세대간 최고의 소득격차, 이 모든것이 어떻게 성장이 둔화 되어가는 경제에서 가능했을까. 어떻게 파이는 작아지는데, 특정 세대의 몫은 줄지않는가. 우리는 이제 그 답을 추론 할 수 있다. 바로 386세대의 상층 리더들이 다른 세대에게 돌아가야 할 몫을 더 가져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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