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공서열에 따른 정치 구조에서 반란의 씨앗은 리더 세대의 바로 아래에서 형성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권력 재취를 위한 욘합에서 권력에 대한 약속은 공유될 수 있지만, 권력 그 자체는 나누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균열은 리더 세대의 약속위반에서 생겨난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도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은 겨우는 드물다. 인류는 권력을 쟁취하고 유지하기 위해 반대 세력은 물론, 내부의 경쟁 세력 또한 잔인하게 숙청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반란의 권력을 재취한 그룹이 자신들의 계보 위주로 권력을 재생산 함에 따라, 권력쟁취 연합과 그 지지자 그룹들과의 연대 구조가 와해 되면서 시작된다. 다시 말해 권력쟁취 연합에서 가장 중요한 허리 역할을 한, 리더세대의 바로 아랫세대에서 반란의 씨앗은 잉태된다.
약속위반에 대한 인지는 두단계에 거쳐 일어난다. 아랫 세대의 리더 그룹들이 권력 내부로 진입하는 사다리가, 혹은 그 진입에 대한 약속과 전망이 깨징때가 첫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겉으로 볼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것 으로 보인다.앨리트 그룹 내부의 보이지 않는 자리다툼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때 아랫 세대의 리더들은 환멸과 배신감에 시달리게 된다. 약속은 공유되지 않고 사다리는 끊어졌으며 권력은 소수에 의해서만 향유 되는것 입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권력내부의 코어 그룹은 모든 전리품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장 충성도가 높고 배신의 가능성이 낮은, 계보 위주의 자기세력으로 권력을 재생산 하고싶어 한다. 권력의 집중과 독점의 경향성은 정도의 차이이지 모든 권력조직과 연합에서 되풀이 되며, 세대정치 연합 내부에 균열을 일으키게 된다.
다음 단계에서, 이러한 사다리를 통한 집입에 대한 약속이 존재하지 않음을 하부 지지세력들이 광범위하게 인지하기 시작 할 때, 바로 그때 진정한 위기가 도래한다. 권력이 실상은 일부(리더그룹)에 의해 독립되며, 권력의 자원이 리더그룹(세대)의 경제적 이익을 재생산 하고 확장하는데 쓰이고 있음을 인지하면, 추종 세대들은 지지를 거두기 시작한다. 지지철회와 함께 대 세대연합 내부에 균열이 발생하며, 세대연합을 유지하기 위해 쓰여온 각종 자원은 내부 권력투쟁 와중에 소진되거나 쓰이지 않게 된다. 또 다른 대 세대연합이 성장하면서 경쟁이 시작되지만, 내부의 균열로 인해 경쟁상대의 성장과 위협에 둔감 해 진다.
